한국 온 미국 '수제맥주왕' "한국 수제맥주 황금기 이끌겠다"

입력 2016-05-24 15:23   수정 2016-05-24 15:29


28년 전통의 미국 뉴욕 1위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 ‘브루클린 브루어리(Brooklyn Brewery)’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크래프트 맥주는 대규모 공장형 맥주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소규모 생산(미국 기준 9억5000만L), 전통성, 독립성의 정신을 갖고 있는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지역 맥주를 뜻한다.

스티브 힌디 브루클린 브루어리 창립자(사진)는 24일 이태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브루클린 브루어리 맥주 중 ‘라거’ ‘소라치 에이스’ ‘아메리칸 에일’ ‘하프 에일’ 총 4종의 한국 유통을 본격화한다”며 “완제품을 수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 양조장을 설립해 생산과 유통을 현지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은 미국, 서유럽, 일본 등과 비교할 때 아직 태동기”라며 “제주도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한국에 수제맥주 성장기와 황금기를 동시에 이끌겠다”고 말했다.

해외 크래프트 맥주 회사가 국내에 양조장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루클린 브루어리는 제주도에 양조장을 세워 생산부터 유통, 신규 브랜드 개발까지 주요 과정을 현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제주시 금능농공단지에 내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제주 브루低?rsquo;를 건설 중이다. 이곳에서 연간 2000만L를 생산해 한국을 비롯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는 거점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1970년대 AP통신 중동 특파원으로 근무했던 힌디는 기자 생활을 마친 뒤 1978년 미국 양조가협회의 창립 멤버로 참여했고 이후 동료들과 함께 뉴욕 우범지대로 여겨졌던 브루클린에 양조장을 설립, 크래프트 맥주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현지에서 '크래프트 맥주 문화 대통령'으로 불린다.



▲ 한국 시장 진출 배경은?



”한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은 30년 전 미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과 유사한 상황으로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당시 미국 전역에서 크래프트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은 100곳에도 미치지 못했다. 30년이 지난 지금은 미국 전역에 4000여개 양조장이 있고 연간 15조원을 창출하는 시장으로 컸다. 한국도 다양한 맥주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본다.“



▲ 미국에서 크래프트 맥주의 인기는?



”작년 미국 맥주 시장에서 공장형 맥주의 성장률은 전년 대비 0.2%에 그친 반면 크래프트 맥주는 매출이 12.8% 증가했다. 크래프트 맥주 수출액도 16.3% 늘었다. 이는 미국 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서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소규모 맥주 양조장이 증가 추세다.“



▲ 아시아 거점 기지로 제주를 선택한 이유는?



”맥주는 물과 보리 등 재료의 질이 맛을 결정하는 데 크게 작용한다. 제주는 이 같은 점에서 크래프트 맥주를 만들기에 최적화 된 곳이다. 또 한국에서 ÷?특색 있는 지역색을 갖고 있는 곳이라고 판단했다. 크래프트 맥주는 원래 지역색이 강한 맥주다. ‘제주 맥주’를 만들어 뉴욕 브루클린에서 했던 것과 같이 맥주를 통해 지역 특색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아시아 시장에서 크래프트 맥주 성공 가능성은?



”전 세계 맥주시장 판매량은 성장이 정체된 반면 매출액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평균 판매단가 높은 크래프트 맥주가 포함된 다크비어 카테고리의 성장률도 계속 늘고 있다. 아시아는 전 세계 맥주시장 안에서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하지만 판매량 대비 매출액 비율은 낮다. 공장형 맥주를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얘기다. 크래프트 맥주 같이 프리미엄 맥주가 더 성장할 여지가 많다. 최근 밀맥주, 에일맥주 등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 판매가 활발해지고 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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